아침저녁으로 바람이 꽤 쌀쌀해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여름내 쓰던 선풍기를 정리할 때가 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막상 청소를 시작하려고 하면 분해해서 물로 씻고 바짝 말리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휴지나 일반 걸레로 무턱대고 닦았다가는 흩날리는 먼지를 온 집안에서 마시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 서랍 속에 넣어둔 올 나간 나일론 스타킹 한 조각만 있으면 물 없이도 깔끔하게 정리가 끝납니다.
물 청소 없이 정전기로 먼지 끌어당기는 원리
나일론 소재의 스타킹은 마찰이 일어날 때 강력한 정전기를 만들어 내는 성질이 있습니다. 선풍기 날개와 보호 망에 붙은 먼지는 공기 중의 미세한 기름기와 정전기 때문에 찰싹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휴지나 걸레는 먼지를 밀어내기만 해서 공기 중으로 날리게 만듭니다. 반면에 스타킹을 활용하면 정전기가 자석처럼 가벼운 먼지 입자를 붙잡아 사방으로 날리지 않게 막아줍니다.
덕분에 욕실로 선풍기를 들고 가 물을 뿌리고 세제로 문지르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거실 한구석에서 가볍게 훑어주기만 해도 묵은 먼지가 깔끔하게 제거됩니다.
헌 스타킹 하나로 완성하는 순서별 청소 과정
먼저 안전을 위해 선풍기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반드시 뽑아줍니다. 그러고 나서 올이 나가 못 쓰게 된 스타킹을 손에 장갑처럼 착용해 줍니다. 양손에 모두 끼워주면 더 손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선풍기 망 위쪽부터 아래쪽으로 결을 따라 가볍게 쓸어내립니다. 촘촘한 그물망 사이에 끼어 있던 솜먼지들이 정전기의 힘으로 스타킹 겉면에 말끔히 달라붙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날개 부분도 앞뒤로 부드럽게 감싸 쥔 상태에서 천천히 훑어내려 줍니다. 뭉친 먼지가 스타킹 표면에 빼곡하게 묻어나면 반대편으로 뒤집어서 남아 있는 잔여 먼지까지 깔끔히 정리해 줍니다.
찌든 먼지 제거와 정전기 방지 추가 팁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먼지가 끈적하게 눌러붙은 경우에는 살짝 팁을 더해주면 됩니다. 스타킹에 물을 아주 살짝만 분사하거나 린스를 물에 가볍게 희석해서 적셔주면 기름 섞인 먼지도 깨끗이 닦여나갑니다.
린스나 린스물을 소량 활용해서 닦아주면 표면에 얇은 코팅막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다시 선풍기를 꺼내어 사용할 때 먼지가 쉽게 들러붙지 않는 이점도 챙길 수 있습니다.
모터 뒷부분의 통풍구 구멍도 놓치지 않고 스타킹 낀 손으로 살살 문질러줍니다. 모터 주변에 먼지가 쌓여 있으면 나중에 작동할 때 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신경 써서 닦는 편이 유리합니다.
보관하기 전에 꼭 챙겨야 할 마무리 점검
청소가 다 끝났다면 습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잠시 말려줍니다. 혹시 린스물이나 수분을 살짝 사용했다면 보관 전 바짝 말려야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품이 부식되지 않습니다.
전선 코드는 몸통에 차곡차곡 감아 정리하고 부직포 커버나 커다란 비닐 봉투를 씌워줍니다. 먼지 차단용 덮개를 씌워두면 내년 여름에 꺼냈을 때 별도의 청소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한결 편해집니다.
습기가 적고 서늘한 베란다 구석이나 옷장 안쪽에 세워서 보관해 주시면 모든 준비가 완료됩니다.
여름철 열일을 마친 선풍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먼지가 눌러붙어 나중에 청소하기 몇 배로 힘들어집니다. 서랍에 잠자고 있는 올 나간 스타킹을 꺼내서 지금 바로 선풍기 먼지를 깔끔하게 털어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