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용기 기름때 싹 빠지는 올바른 재활용 세척법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이 되면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는 즐거움이 크지요. 맛있게 먹고 남은 그릇을 정리에 나설 때면 늘 마주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빨간 떡볶이 양념이나 족발 기름이 득득 묻은 플라스틱 그릇을 그냥 버리자니 찜찜하고, 대충 헹궈서 보내면 정말 재활용이 될까 싶어 망설여집니다.

실제로 양념이 그대로 남아 있는 용기는 분리수거함에 들어가더라도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게 됩니다.

오늘부터는 몇 가지 쉬운 요령만 기억해서 깨끗하게 세척하고 제대로 배출해보면 어떨까요. 작은 실천으로도 쓰레기양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빨간 양념과 기름때 깔끔하게 지우는 과정

배달 용기에 찌든 빨간 국물 자국과 기름기는 세제만으로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손이 많이 갑니다. 이럴 때는 힘들게 박박 문지르지 않고도 손쉽게 때를 빼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용기에 따뜻한 물을 절반 정도 채운 뒤 주방세제 한 펌프와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넣어줍니다. 키친타월이나 주방용 휴지를 한두 장 구겨 넣으면 더 잘 닦입니다.

그다음 뚜껑을 잘 닫고 세게 십 초 정도 흔들어줍니다. 안에 넣은 종이가 용기 구석구석을 닦아주면서 거품과 함께 미끈거리는 기름때를 깔끔하게 흡수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버리고 따뜻한 물로 가볍게 헹구어 주면 됩니다. 기름기가 말끔하게 사라진 모습을 바로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씻었는데도 주황색이나 빨간 색소가 플라스틱에 배어 남아 있다면 햇빛을 이용하면 됩니다. 직사광선이 잘 드는 창가에 반나절 정도 놓아두면 색소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분리수거함으로 보내기 전 꼭 챙길 체크리스트

용기를 깨끗하게 닦았다면 분리배출을 하기 전에 상표나 이물질이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비닐 조각도 재활용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용기 겉면에 붙어있는 얇은 비닐 스티커나 상호 라벨, 은박 테이프를 손으로 깔끔하게 떼어내 줍니다.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을 살짝 불려 떼어내면 쉽습니다.

그다음 용기 바닥에 적힌 재활용 표시를 살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국물이나 탕류가 담겨 오는 튼튼한 피피 소재나 투명한 페트 소재는 재활용 가치가 무척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씻어도 기름때가 빠지지 않는 스티로폼 용기나 얇은 일회용 비닐봉지, 이물질이 묻은 뚜껑 부속품은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립니다.

오염이 심하게 남아있거나 재질이 섞여 있는 물건을 분리수거함에 그냥 넣으면, 옆에 있는 깨끗한 용기까지 함께 오염되어 버려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리기 아까운 튼튼한 용기 살림에 다시 쓰는 법

배달 그릇 중에는 생각보다 재질이 단단하고 튼튼해서 그냥 버리기 아까운 제품들이 많습니다. 바로 버리지 않고 집 안에서 한 번 더 활용하면 멋진 살림 도구가 됩니다.

먼저 깊이가 깊고 뚜껑이 밀폐되는 플라스틱 그릇은 베란다나 다용도실에서 소품 정리함으로 쓰기 딱 좋습니다. 각종 자잘한 집기나 공구류를 나누어 담아두면 깔끔합니다.

그다음 용기 바닥에 송곳으로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주면 근사한 화분이 완성됩니다. 베란다에서 대파나 방울토마토 같은 식물을 키울 때 모종판으로 아주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얕고 넓은 용기는 냉장고 서랍 내부를 구획할 때 트레이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양념병이나 작은 소스 통을 정돈해두면 바닥에 기름이 묻는 것도 막아줍니다.

집 안에서 여러 번 다시 사용하다가 수명이 다했을 때 깨끗이 씻어 분리수거해 주면 환경에도 도움 되고 생활비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음식을 배달받아 드셨다면 그릇을 바로 버리지 마시고, 방금 알려드린 방법으로 따뜻한 물과 세제를 넣어 딱 십 초만 흔들어 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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