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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워킹맘의 솔직한 이야기. 우리가족 규칙

by choi-ceo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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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살, 8살 두 딸을 키우며 사업을 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를 조금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다른 워킹맘들에게도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 용기를 내봅니다. "엄마 오늘은 센터에 안 가고 놀면 안 돼요?" (제가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은 '회사'라는 용어보다 '센터'를 먼저 배웠네요.)

큰아이가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던 그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일을 그만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변화했는지 천천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워킹맘의 육아철학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이들 챙기고, 센터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에 돌아와서도 업무 메일, 카톡 확인하고 전화받느라 정신없었거든요. 아이들 저녁식사 챙겨주고 다시 센터로 출근하는 날도 많아서 아이들과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못 나누고 잠드는 날도 많았습니다. 

매일 밤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시달렸죠. SNS만 봐도 우울했습니다. 손수 도시락을 싸주고(키즈노트에 소풍날 다른 엄마들이 싸준 도시락 사진을 본 날은 정말 너무 미안했어요.), 예쁜 옷도 직접 만들어 입히고, 주말마다 체험학습 다니는 다른 엄마들 모습에 자책감이 들었으니까요.

그러다 문득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제가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너무 애쓰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습니다.  "그래, 짧아도 좋으니 진심을 다해보자!" 이렇게 마음먹고 나니까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픽업하는 시간에는 전화를 최대한 받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유치원에서는 뭐 하고 싶어?"
"어제 꿈에서 뭘 꿨어?"
"이번 주말에는 뭐하고 놀까?"

이런 소소한 대화가 쌓이다 보니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제가 센터 가는 걸 무조건 싫어했는데, 요즘은 "엄마 오늘도 화이팅!"하면서 응원도 해준답니다. 심지어 "엄마가 센터에서 열심히 일하면 우리 가족이 부자가 될 수 있어요!"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일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워오는지 모르겠어요.)

저녁에는 바쁘더라도 20분은 꼭 책을 읽어줘요. 솔직히 피곤할 때도 많죠. 눈이 감길 때도 있고요. 그래도 아이들이 제 품에 안겨서 책 읽는 걸 좋아하는 걸 보면 피로가 싹 날아가요. 특히 책을 읽을 때 우리 아이들은 가만히 듣고만 있지 않아서 정말 재밌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얼마나 할 말이 많은지, 끝도 없는 토크쇼가 펼쳐집니다. 제가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 우리 가족만의 소소한 규칙들

- 아침에 일어나서 유치원 가기 전에 무드미터 보면서 오늘의 감정 이야기 하기

- 잠들기 전  무조건 책 읽기
- 차 안에서는 서로의 하루 이야기하기

가끔은 이것도 못 지킬 때가 있어요. 야근이 있을 때도 있고, 주말에도 일해야 할 때가 있으니까요. 그럴 땐 미리 아이들에게 설명해요. "오늘은 엄마가 늦을 것 같아. 미안해. 대신 내일은 일찍 와서 같이 보드게임 할까?" 놀라운 건 아이들이 의외로 잘 이해한다는 거예요. 대신 약속한 건 꼭 지키려고 해요. 한 번의 약속 불이행이 쌓인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요.

요즘 제 육아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예요.
- 매일 손수 도시락을 못 싸줘도 괜찮아
- 집이 어질러져도 괜찮아
- 주말에 특별한 활동을 못해도 괜찮아

대신 이건 꼭 지키려고 해요.
- 하루에 한 번은 꼭 안아주기

- 특히 머리 묶이기 전에 꼭 볼에 뽀뽀해 주기
-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기

얼마 전에는 큰딸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엄마처럼 멋진 사업가가 될 거예요. 엄마 같은 엄마가 될 거예요" 순간 웃음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뭉클했어요. 제 모습이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완벽한 엄마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엄마가 될 수 있죠. 이 글을 읽는 다른 워킹맘들, 오늘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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