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문을 열고 나서면 스산할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한낮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요즘입니다.
주말을 맞아 야외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면서 옷장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아침 기온에 맞춰 입으면 낮에 땀이 뻘뻘 나고, 낮 날씨에 맞추면 저녁에 덜덜 떨게 되는 이 애매한 계절을 산뜻하게 극복하는 외출 옷차림 방법을 나눠볼게요.
초가을 주말 기온과 옷차림의 기본 원리
구월 중순에 접어들면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바뀌면서 밤사이 열기가 금방 빠져나가고 낮에는 강한 햇볕에 온도가 금세 올라갑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십 도대 초반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 기온은 이십오 도에서 삼십 도 가깝게 치솟아 하루에 십 도에서 십오 도 넘게 기온이 벌어집니다.
하루 동안 두 계절을 한꺼번에 경험하는 셈이라 옷 한 벌만 달랑 입고 나갔다가는 감기에 걸리거나 더위에 지치기 쉽습니다.
이럴 때 외출 옷차림의 핵심은 두꺼운 옷 한 벌 대신 얇은 옷을 겹겹이 맞춰 입어서 기온 변화에 맞춰 바로 조절하는 레이어링 기법입니다.
아침부터 한낮까지 실패 없는 외출 옷 준비법
주말 외출을 준비할 때는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상의를 차례대로 조합해 두는 과정이 유용합니다.
먼저, 피부에 직접 닿는 가장 안쪽 옷은 땀 흡수와 배출이 잘 되는 얇은 반팔 티셔츠나 면 소재 상의를 선택합니다. 한낮에 햇볕 아래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날 수 있으므로 답답하지 않고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가 무난합니다.
그다음, 그 위에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얇은 가디건이나 약간 넉넉한 핏의 셔츠를 걸쳐줍니다. 단추를 모두 잠그면 단정한 느낌을 주고 단추를 풀어 헤치면 가벼운 재킷처럼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침과 저녁의 차가운 공기를 확실하게 막아줄 얇은 바람막이나 나일론 재킷을 손에 들거나 가방에 챙겨 들고 나갑니다. 부피가 작고 구김이 잘 가지 않는 재질을 고르면 벗어서 가방에 넣어두기도 편하고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체형 보정과 감성을 모두 챙기는 스타일 연출법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다 보면 자칫 상체가 부해 보이거나 답답해 보일 수 있어 소소한 디자인 연출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상체가 살짝 마르고 체격이 작아 고민인 분들은 어깨선이 살짝 내려온 니트 가디건이나 밝은색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레이어드하면 훨씬 체형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상체에 볼륨이 있거나 어깨가 넓은 편이라면 브이넥 형태로 목선이 드러나는 얇은 아우터를 활용하여 시선을 아래로 분산시켜 주는 방법이 잘 어울립니다.
하의는 편안하면서도 움직이기 좋은 와이드 슬랙스나 일자 핏 데님 팬츠를 맞추고, 발목 라인이 살짝 보이는 크롭 기장을 고르면 경쾌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상의와 하의의 색상 톤을 비슷하게 맞추는 톤온톤 스타일을 연출하면 키가 더 크고 비율이 좋아 보이는 착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주말 나들이 가방에 꼭 넣어야 할 필수 아이템
옷차림을 완벽하게 맞췄다면 야외 활동의 쾌적함을 더해줄 작은 소지품들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합니다.
초가을 햇볕은 여름 못지않게 강렬해서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또한 건조한 가을바람과 낮 시간대의 더위로 몸속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므로 가벼운 텀블러에 물을 담아 중간중간 마셔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야외 공원이나 생태공원 같은 풀밭으로 나들이를 간다면 밤이 되었을 때 갑자기 쌀쌀해진 바닥 기온을 막아줄 가벼운 무릎 담요나 방수 매트 하나를 가방에 얹어두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옷장 앞에서 망설이지 말고 안에는 가벼운 반팔을 입고 겉에는 들고 다니기 편한 셔츠나 가디건을 겹쳐 입어보세요.
외출하기 바로 전날 밤에 내일 들고 갈 가방 안에 가벼운 아우터 하나를 미리 접어 넣어두는 작은 행동부터 지금 실행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